비트코인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과거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국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 10만 달러 돌파설까지 나오며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나라들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1.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나라, 부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부탄 왕국은 인구 78만 명의 작은 불교 국가지만, 엄청난 양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생성된 청정 수력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면서, 국가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부탄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1,688개, 가치로 환산하면 11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부탄 GDP의 36%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약 1억 3,900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하며, 암호화폐를 통한 국가 운영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2. 비트코인을 범죄 단속으로 얻은 나라들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매입한 것이 아니라, 범죄 단속을 통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과 불가리아입니다.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직접 사들인 것이 아니라, 사이버 범죄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21만 개, 한화로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가리아 역시 2017년 사이버 범죄 단속을 통해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습니다. 만약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범죄 수익을 압수하여 암호화폐를 보유하게 된 정부들은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3.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나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을 아예 법정 통화로 지정한 국가도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살인율 1위를 기록하며 ‘갱단의 나라’로 불렸던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도입을 통해 경제 부흥을 시도했습니다.
정부는 비트코인 전용 지갑(치보 월렛)을 배포하고, 공공 서비스 결제 시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할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사용을 장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립 동물 병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25센트(약 380원)만 내면 되는 정책도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2022년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정부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60%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엘살바도르는 90%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며 다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의 활용도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 2022년 비트코인 사용률 24.4% → 2024년 7.5%로 급감
👉 국민들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보다는 미국 달러를 선호
👉 결제 인프라가 부족해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분위기가 강함
결과적으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도입 이후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보았지만, 국민들의 실생활에서는 여전히 기존 법정 화폐인 미국 달러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 비트코인, 실생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국가 경제의 보조적인 자산으로는 효과적이지만, 실질적인 법정 화폐로서 자리 잡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습니다.
👉 가격 변동성이 크다 보니 국가 경제 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많음
👉 일반 국민들이 실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려움
👉 비트코인 사용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투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함
그렇다면, 앞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수록, 이를 국가 운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나라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비트코인이 널리 사용되려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대박을 노리는 국가들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경제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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