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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왜 이런 일이?

by 캐시랩 Cash LAB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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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형마트 업계를 대표하는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월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죠.

하지만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된다고 해서 홈플러스의 영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오프라인 매장은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직원 급여와 협력업체 대금도 지급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홈플러스는 왜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된 걸까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1.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의 주요 원인

✅ 사모펀드 인수 이후 재무 부담 가중

홈플러스는 원래 영국 테스코(Tesco) 그룹 소속이었지만,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대형마트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를 재임대하는 방식(세일 앤드 리스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었고,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부채 상환이 더욱 어려워졌죠.

온라인 쇼핑 증가와 오프라인 매출 감소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의 온라인 유통업체가 강세를 보이며 홈플러스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했죠.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 변화도 기업회생 신청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경쟁 심화와 정부 규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기존 경쟁사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노브랜드, 창고형 할인점 등이 인기를 끌면서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까지 더해지며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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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업회생 절차 진행 후 홈플러스의 향후 계획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부채를 조정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홈플러스의 보유 부동산 가치는 약 4조 7,000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회생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법원은 현 경영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 채무에 대한 상환 유예를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는 유지하여 납품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3.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소비자 혼란 가중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여파로 인해 일부 제휴처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은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 이후 사용이 제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제휴처의 상품권 사용 중단 현황

CJ푸드빌: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에서 사용 중단
신라면세점: 상품권 결제 중단
CJ CGV: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불가
HDC 아이파크몰: 사용 중단 검토 중
신라호텔: 현재 사용 가능하나 중단 여부 논의 중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면서, 상품권 결제 금액 회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제휴처들이 상품권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홈플러스 자체 매장 및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상품권 사용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홈플러스 사태가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 대형마트 업계 재편 가능성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대형마트 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점유율 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높으며, 창고형 할인점이나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협력업체 및 임직원의 불안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서 홈플러스 협력업체 및 직원들은 당장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급여와 거래 대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된다고 발표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
소비자 입장에서는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될지, 할인 혜택이 줄어들지 등을 우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온·오프라인 쇼핑몰 운영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고객 불안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 홈플러스 사태의 시사점과 유통업계 전망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유통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형마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할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회생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홈플러스는 부채를 정리하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국내 유통업계는 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홈플러스의 향후 행보에 따라 국내 유통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